일본 열도 '충격'...아베 "용서 안하겠다"

일본 열도 '충격'...아베 "용서 안하겠다"

2015.02.01.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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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 씨 살해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열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IS를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응징 방침을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무사히 살아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도했던 어머니는 아들이 살해됐다는 소식에 차마 말을 잊지 못합니다.

평화와 인권을 위해 헌신했던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인터뷰:이시도 준코, 고토 겐지 어머니]
"전쟁과 빈곤에서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고 싶다는 고토의 유지를 우리가 계승해 가기를 기원합니다."

유카와 하루나 씨에 이어 고토 씨마저 살해되자 시민들은 충격과 함께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도쿄시민]
"마지막까지 무사히 석방되기를 바랐는데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인질 살해는 비도적이고 비열한 테러 행위로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IS 궤멸을 위해 중동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테러리스트들의 죄를 속죄시키기 위해 국제 사회와 연대해 나가겠습니다. 일본이 테러에 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은 고토 씨 석방을 위해 요르단을 비롯한 우방국과 IS 주변 부족 등을 통해 다각적인 교섭을 진행했지만 IS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IS의 주장에 동조하는 불순 세력이 시리아나 이라크에 거주하는 일본 주재원이나 일본 학교를 겨냥해 테러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찰 인력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IS가 고토 씨와 함께 붙잡고 있던 요르단 조종사를 지난달 30일 이미 살해했다는 주장이 나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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