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과거사 전면 부정...'침략·반성 자질구레'

아베, 과거사 전면 부정...'침략·반성 자질구레'

2015.01.26.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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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후 70주년을 즈음해 발표할 '아베 담화'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반성하는 표현을 넣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과거사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어서 우리나라와 중국 등 주변국가의 큰 반발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총리는 한 방송에 출연해 전후 70주년을 즈음해 발표할 예정인 이른바 아베담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거듭 사용해온 문언을 사용할 것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운을 뗀 뒤 아베 정권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관점에서 담화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써왔던 표현을 사용했는지? 또 새로운 표현이 들어갔는지?' 하는 자질구레한 논의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후 70주년의 아베담화는 70주년의 담화로 새롭게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담은 표현들을 자질구레하다는 표현으로 격하하며 아베담화에 이를 담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겁니다.

아베 총리는 역대담화를 계승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지만, 사실상 이를 전면 부정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의 오카다 대표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 자질구레하다고 말한 아베 총리의 발언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으며 전후 70주년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아베 담화에 과거사 반성 문구를 넣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등 주변국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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