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거침없는 '삼성 추격전'

샤오미의 거침없는 '삼성 추격전'

2015.01.09. 오전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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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삼성 스마트폰의 경쟁자인 중국업체 '샤오미'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삼성은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샤오미에 1위를 내줬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말로 좁쌀을 뜻하는 중국 토종업체 샤오미의 장점은 우선 타 업체의 절반 수준인 싼 가격입니다.

여기에 자체 운영체계로 고객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인터넷 판매와 사전예약제라는 독특한 판매방식으로 중국 젊은이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리진, 베이징 시민]
"성능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죠. 시스템 운영도 그렇고 업그레이드도 쉽고..."

샤오미는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스마트폰 6천1백만 대를 팔았습니다.

2013년에 비해 세 배나 많았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3분기에 이미 삼성을 추월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3대 시장인 인도에서는 보급형 레드미노트 5만 대를 5초 만에 완판시키는 기염을 토하며 새해도 돌풍을 이어갈 기세입니다.

이같은 성장세를 발판으로 브라질 등 남미시장에 진출을 선언하고, 올해 판매목표를 글로벌 브랜드의 상징인 1억 대로 잡았습니다.

[인터뷰:레이쥔, 샤오미 CEO]
"샤오미는 지속적으로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냈고, 성공의 발판이 됐습니다."

외국 언론은 시가총액을 50조 원까지 늘린 신생 IT 기업 샤오미를 애플에, 창업주 레이쥔을 스티브 잡스에 비교하며 성장세의 비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허 침해 문제로 일부 지역에서 판매 금지를 당하는 등 원천기술 부족의 약점이 있어 샤오미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삼성은 중국내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베이징 시내에 체험장을 여는 등 샤오미의 상승세를 견제하기 위해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저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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