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원에 산 그림, 알고보니 '432억 원' 고갱 작품

3만 원에 산 그림, 알고보니 '432억 원' 고갱 작품

2014.12.15.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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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탁자 위에 과일 바구니가 놓인 정물화가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한 70대 은퇴 노동자가 3만 원을 주고 산 그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얼핏 평범해보이는 이 작품에 비밀이 있었습니다.

화면 보시죠.

이 정물화의 화가, 프랑스 후기인상파의 대가로 불리는 폴 고갱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 1970년 런던의 한 저택에서 도난당한 뒤 이탈리아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발견됐고, 철도 당국이 분실물 경매에 내놓은 작품을 할아버지가 단돈 3만원을 주고 샀습니다.

할아버지는 대작인지 모르고 부엌에 걸어 감상을 해오다 미술을 전공하는 아들이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다른 고갱의 작품과 비교해볼 때 붓터치나 색감이 비슷한 점이 많죠?

부엌 한 켠에 숨겨져있던 이 그림, 고갱의 '테이블 위의 과일과 작은 개'로 밝혀졌는데요.

2천 5백만 파운드, 우리돈으로 432억 원에 달하는 작품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로마 법원은 그림의 소유권이 할아버지에게 있다고 판결했는데요.

대작을 알아본 할아버지의 판단, 수십 년을 지나 큰 행운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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