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장, "한·일 올림픽 분산 개최 가능"

IOC 위원장, "한·일 올림픽 분산 개최 가능"

2014.12.07.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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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이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국 한국과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일부 종목을 서로 나눠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모나코에서 IOC 집행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일본이 각각 2018년 동계 올림픽과 2020년 하계 올림픽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부 경기를 나눠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창 올림픽 종목 일부를 일본에서, 거꾸로 도쿄 올림픽 경기 일부를 한국에서 치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올림픽 개혁안인) '어젠다 2020'이 (IOC 총회에서) 승인되면 실행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 적은 시설로도 더 유연하게 올림픽을 치를 수 있을 것입니다."

조양호 평창 조직위원장은 '경기장 재배치 등에 관해서는 IOC와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외신은 '예산 문제와 공사 일정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평창 조직위가 썰매 종목 일부 경기를 199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나가노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신무철 평창 조직위 홍보국장은 '그런 방안은 전혀 검토하지 않았고 그럴 가능성도 극히 희박하다'고 말했습니다.

'조 위원장의 언급은 올림픽 준비 과정을 IOC와 협의한다는 뜻'이고, '평창은 썰매 경기가 열리는 슬라이딩 센터를 비롯해 6개 신설 경기장이 모두 착공됐기 때문에 경기를 나눠 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신무철, 평창 올림픽 조직위 홍보국장]
"평창은 모든 경기장이 공사에 들어가 있고 진척이 많이 돼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젠다 2020'을 평창 올림픽에 적용하는 것은 상당히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IOC는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개혁안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내년 1월과 2월 우리나라와 일본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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