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정은 암살 영화 '더 인터뷰' 한국 개봉 불가"

단독 "김정은 암살 영화 '더 인터뷰' 한국 개봉 불가"

2014.11.28.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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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해서 화제가 된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를 우리나라 극장에서는 못 보게 됐습니다.

이 영화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직배사가 남북관계를 고려해 국내에서는 개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신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암살 명령을 받고 온 미국인한테 할아버지의 탱크를 자랑하던 김정은.

"김정은 : 할아버지가 스탈린한테서 받은 탱크입니다."

"미국인 진행자 : 스탈린 발음이 그게 뭡니까?"

미국 여가수의 노래도 수줍게 따라 부르고,

"김정은 :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노래네요."

"미국인 진행자 : 저는 케이티 페리 정말 좋아해요."

탱크를 몰고 신나게 들판을 달리다가 수영복 입은 여성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파티도 벌입니다.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다뤄 화제가 된 이 영화를 우리나라 극장에서는 보지 못하게 됐습니다.

'더 인터뷰'의 판권을 갖고 있는 국내 배급사 소니 픽쳐스 코리아는 올 상반기에 시사를 마쳤고 한국에서는 개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개봉 불가 결정은 미국 배급사와도 합의된 내용이고 이견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소니픽쳐스 관계자]
"남북관계를 고려했을 때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영화를 보고 우리나라에서 개봉하면 안되는 영화다. 그리고 (미국) 본사에서도 그럼 그렇게 하자 하고 바로 결정된 겁니다."

북한은 이 영화의 예고편이 공개될 때마다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첫 예고편에는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깡패영화업자들'이라고 제작진을 비난하더니 최종 예고편이 나오자 미국을 '천벌을 받을 악의 제국'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더 인터뷰는 원래 10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에서는 대목인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할 기회를 잡게됐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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