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총 소년' CCTV...경찰, 도착 직후 총격

'장난감총 소년' CCTV...경찰, 도착 직후 총격

2014.11.28.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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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퍼거슨 사태와 맞물려 장난감 총을 든 12살 흑인 소년이 경찰 총격에 숨진 사건이 흑인 사회의 분노를 일으켰는데요.

CCTV 영상 분석 결과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총격을 가한 것으로 확인돼 다시 한 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총을 잡은 흑인 소년이 공원을 이리저리 배회합니다.

혼자서 총을 갖고 놀면서 사격 자세를 취해보기도 합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행인이 911에 신고를 하고..

[인터뷰:911 신고 전화]
"총을 든 남성이 보입니다. 가짜 총일 수도 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겨누고 있어요."

잠시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순찰차에서 내린 지 불과 2초 만에 실탄 두 발을 발사합니다.

총을 버리라고 세 차례 경고했는데도, 12살 된 타미르 군이 경찰 지시를 따르지 않아 총을 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에드 톰바, 클리블랜드 경찰 부서장]
"당장 멈추고 손을 들으라고 명령했는데도 허리춤으로 손을 가져가 총을 꺼내 들었습니다."

하지만 타미르가 들고 있던 총이 장난감인 것으로 드러난 데 이어,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총을 쏜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다시 한 번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비무장한 흑인 청년을 사살한 백인 경관이 불기소 처분을 받은 퍼거슨 사태와 맞물려 흑인 사회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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