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사태 사흘째...소강국면 분수령

퍼거슨 사태 사흘째...소강국면 분수령

2014.11.27. 오전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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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가 사흘째를 맞습니다.

사태는 이미 전국적으로 확산됐지만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소강국면으로 전환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퍼거슨시에서는 미국 시간으로 어제 밤에도 시위가 벌어지고 방화와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8월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격해 숨지게 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을 불기소한 결정에 대한 항의 시위입니다.

그렇지만 불기소 결정이 나온 직후와 비교하면 폭력적 요소가 크게 줄었습니다.

경찰차 1대가 불에 탔지만 방화 또는 상점 약탈 사례가 현저하게 줄었고, 경찰에 체포된 사람도 61명에서 44명으로 줄었습니다.

주 정부 당국이 전날 700명 수준이던 치안유지 인력을 2,200명으로 대폭 늘리는 등 적극적인 조치에 나선 것도 폭력적 요소가 약화되는데 변수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내 170곳에서 동조 시위가 열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네아폴리스에서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시위대가 차에 치이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시위는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퍼거슨 사태는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가 이미 시작되면서 시위 동력이 급속하게 약화된 만큼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가 미국 사회의 감정적 대응을 유도하는 인종 문제라는 점에서 퍼거슨을 중심으로 미국 사회의 긴장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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