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의원, 독일의회 보안점검 절차를 나치가스실에 비유 논란

일본 구의원, 독일의회 보안점검 절차를 나치가스실에 비유 논란

2014.11.18. 오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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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지방의원이 독일 의회 출입을 위한 보안 점검 절차를 나치 정권의 가스실에 비유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신문은 사사키 히로아키 일본 도쿄도 시부야 구의원이 지난 9월 독일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을 방문했을 때 보안 점검을 받은 경험을 얘기하며 "나치의 가스실 같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사키 의원은 지난 9월 유럽을 시찰을 다녀온 뒤 구의회 전원협의회에서 결과를 보고하면서 출입자 보안 점검을 2차 대전 때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대량 학살하려 사용한 가스실에 비유해 언급했습니다.

사사키 의원은 의회 회의장을 견학하려면 3개월 전에 외교 경로로 신청해야 하는데 이를 제때 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게르만 민족의 완고함 때문에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다른 의원들은 "실제로 비극을 체험한 유대인이나 과거 잘못을 마주하는 독일인 양측의 감정을 거스르는 발언으로 용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회의장 견학을 못한 것에 대해서는 "규칙으로 정해진 것인데 게르만 민족의 완고함 탓을 하는 것은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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