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로코 청년들, 봉사활동으로 함께 만든 희망

한국·모로코 청년들, 봉사활동으로 함께 만든 희망

2025.09.21. 오전 02: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모로코에서 한국과 모로코 청년들이 함께 땀 흘리며 협력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2023년 강진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마라케시 지역과, 대도시 카사블랑카의 취약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봉사 활동이 이어졌는데요.

현지 주민들에게는 웃음을, 청년들에게는 성장을 남긴 교류의 현장을 김래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모로코의 대도시 카사블랑카의 취약지역.

무슨 일인지 오늘따라 아이들의 환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코이카 봉사단원들과 모로코 NGO 단체 소속 청년들이 함께 마련한 체험 부스에서 아이들은 유연성과 균형 감각을 시험해봅니다.

단순한 신체 측정을 넘어,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시간.

아이들에게는 자존감을 키우는 특별한 경험이 됐습니다.

[김해빈 / KOICA 청년중기봉사단원: 순발력, 협응성 또는 균형 감각, 키, 몸무게, BMI 같은 걸 측정하고 그걸 데이터로 남기고 아이들도 이런 활동이 어떤 능력과 관련이 있는지 직접 체험해 보면서 알아가는 부스를 운영해 보았습니다.]

스포츠를 통한 교류도 이어졌습니다.

봉사단원으로 참여한 전 국가대표 소프트볼 선수 기태화 씨는 스포츠가 주는 즐거움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기태화 / KOICA 청년중기봉사단원: 모로코 친구들이랑 수업하면서 정말 행복했고 저도 같이 성장하는 기회가 돼서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강진의 상흔이 남아 있는 마라케시에서도 봉사는 계속됐습니다.

여전히 심리적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은 종이를 접고,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이어진 한국식 운동회, 박 터트리기 놀이를 하며 모처럼 해맑은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김수민 / KOICA 청년중기봉사단원: 오는 길부터 엄청 험난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여기 사시는 분들이 많이 웃으시고 행복하게 사시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고 저도 그 웃음에 기여하고 조금 도움을 드린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모함메드 카와르 / 모로코 NGO 관계자: 아주 성공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마을의 모든 주민은 행복해하고 (우리를) 환영했으며, 이런 경험이 반복되기를 신의 뜻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넘어 희망을 나누기 위해 손을 맞잡은 한국과 모로코 청년들.

두 나라 청년들의 아름다운 나눔이 내일을 밝혀줄 작은 빛이 되었습니다.

모로코에서 YTN 월드 김래현입니다.



YTN 김래현 (khj8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