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우주화물선, 발사 직후 폭발

무인 우주화물선, 발사 직후 폭발

2014.10.29.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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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버지니아에서 무인 우주화물선이 발사 직후 폭발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심각한 규모의 물적 피해가 발생하면서 미국의 우주 정책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인 우주 화물선 시그너스를 탑재한 미국의 민간 우주로켓 안타레스가 버지니아주 월롭스 우주 발사장에서 발사되는 순간입니다.

시그너스는 식량과 각종 실험 재료, 장비 등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낼 2.2톤 분량의 보급품을 수송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그러나 발사 직후 6초 만에 폭발이 일어났고 로켓이 발사장으로 추락하면서 거대한 화염이 형성됐습니다.

다행히 무인 화물선이라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발사장 일대가 파괴되면서 물적 피해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나사 TV 중계멘트]
"사고 지역에 사람들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시설에만 피해를 준 것 같습니다."

미 항공우주국도 폭발에 대해 언급하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타레스 로켓은 하루 전에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위험구역을 항해하는 선박이 발견돼 발사가 하루 미뤄졌습니다.

시그너스는 민간 우주항공사 오비털 사이언스 소속으로 지난해 9월 이후 네 차례 발사됐지만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사고는 예산 부족 문제로 국제우주 정거장으로 보내는 화물 수송을 민간에 맡긴 이후 발생한 대형 사고라는 점에서 미국의 우주 정책에 대한 논란을 유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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