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성 각료 잇단 구설수...아베 '지지율'도 타격

日 여성 각료 잇단 구설수...아베 '지지율'도 타격

2014.10.18. 오전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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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총리가 지난달 개각 때 임명한 여성 각료들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정치자금 부정 지출과 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데, 아베 정권의 지지율 하락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아베 총리는 여성각료를 5명이나 입각시키는 대대적인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덕분에 지난 7월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 이후 급락했던 지지율도 크게 반등했습니다.

가장 주목받았던 각료는 오부치 유코 경제산업상입니다.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로 41세에 5선 경력을 자랑하며 차기 여성 총리 후보 1순위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정치자금 부정지출 의혹이 불거지며 연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후원자들의 공연관람 비용 2천 6백만 엔, 우리 돈 2억 6천만 원을 대신 내주고 백화점에서 개인적으로 물건을 1억 원 가량 구매했다는 의혹입니다.

마쓰시마 미도리 법무상도 퇴진 압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공직선거법이 금지하는 부채를 대량 제작해 배포하고, 입주 자격이 없는데도 의원회관을 편법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신바 가즈야, 민주당 의원]
"공직선거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은 불 보듯 명확합니다. 법무상을 사임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야마타니 에리코 납치문제담당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은 나치를 추종하는 극우세력과 기념사진을 찍은 것으로 드러나 국제 사회를 경악게 했습니다.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사토 쓰토무, 자민당 의원]
"오히려 잠자코 있는 편이 더 낫기 때문에 잘 생각하고 발언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지지율을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했던 여성 각료들이 정권의 애물단지가 돼 아베 총리를 옥죄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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