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S 점령 이라크 영토 점차 탈환"

美, "IS 점령 이라크 영토 점차 탈환"

2014.10.18. 오전 06: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슬람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 IS에 대한 공습 작전 이후, 이라크 정부가 IS에 빼앗겼던 영토를 탈환하고 있다고 미국 중부군 사령관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라크 군대가 대대적인 반격을 할 수 있는 준비가 언제 갖춰질 지는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 중부사령관이 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의 전쟁 현황을 설명했습니다.

오스틴 사령관은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공습 무용론을 반박했습니다.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에 대한 미군 주도의 공습이 IS 전투원들의 집단 이동을 저지하는 등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로이드 오스틴, 미 중부사령관]
"이제는 그들이 대규모 이동 행렬을 볼 수 없고, 지금은 민간 차량을 이용해 소규모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미군은 이라크 정부와 군을 지원함으로써, 이라크 내 IS를 격퇴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고, 시리아 내 IS를 공습하는 것은 보급로를 차단하려는 목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군 주도의 공습에 도움을 받아 이라크 정부군이나 쿠르드 군대가 IS에 빼앗긴 영토를 재탈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로이드 오스틴, 미 중부사령관]
"지난 며칠 간의 작전은 고무적이라고 봅니다. 쿠르드군의 경우 예전에 빼앗겼던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전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라크 정부군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준비는 돼 있지 않고 준비가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고 말해, 지상전은 현지 군대가 담당한다는 구상에 허점이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IS가 코바니 지역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는 상황에 대해서도 함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IS가 장악하고 있는 안바르 지역에서 현지 주민들의 협조를 얻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못했습니다.

오스틴 사령관의 설명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야당에서 제기하는 공습 무용론을 반박하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대대적인 반격작전에서 선봉에 서야 할 이라크 군대가 언제 전투 준비를 끝낼 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습 일변도 작전에 대한 회의론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