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에 티롤 교수..."프랑스 노동시장 개혁 촉구"

'노벨경제학상'에 티롤 교수..."프랑스 노동시장 개혁 촉구"

2014.10.14. 오전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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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독과점 규제 방안을 연구한 장 티롤 프랑스 톨루즈 1대학 교수가 선정됐습니다.

티롤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청년 실업 문제를 지적하며 프랑스 노동시장이 개혁에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로 장 티롤 프랑스 톨루즈 1대학 교수를 선정했습니다.

이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중 한 명인 티롤 교수가 독과점 시장을 효율적으로 규제하는 방안을 연구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인터뷰:토르 엘링젠, 노벨경제과학위원회 의장]
"이번 수상은 대기업 규제를 인정한 것입니다. 다양한 산업을 독점하고 있는 소수 대기업이 오너의 이익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해 기업을 운영하도록 규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티롤 교수는 수상 소감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30∼40년 전부터 나타난 청년 실업 문제를 지적하며 프랑스의 노동시장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프랑스는 5년 넘게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25%에 이릅니다.

기업들이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뽑는 것을 두려워해 대부분 기간 계약직으로 뽑아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장 티롤 교수,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프랑스 경제는 (절망적이지 않고)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긴축이 아니라 개혁입니다. 이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넘겨줘야 합니다."

티롤 교수의 수상은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는 주류 경제학계와는 다른 시각을 제시하면서 대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또 세계적으로 분배 문제와 대기업의 횡포 등이 문제가 되면서 프랑스 경제학계가 주목받는 현상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노벨경제학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립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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