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 가을 첫 스모그 경보

중국 올 가을 첫 스모그 경보

2014.10.10. 오전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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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베이징에 올가을 들어 첫 스모그 경보가 발동됐습니다.

이제 날이 추워지고 난방철이 시작되면 스모그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도심의 빌딩도 거리도 짙은 스모그에 잠겼습니다.

[인터뷰:시민]
"자꾸 침을 뱉고 싶고 기침이 납니다."

[인터뷰:시민]
"아침마다 조깅을 했는데, 이런 날씨에는 절대 할 수가 없죠. 불타는 스모그 속에 갇힌 것 같아요."

베이징과 허베이 등 수도권 일대에 올가을 들어 첫 스모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국경절 연휴 이후 차량 운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가시거리가 뚝 떨어지면서 차들은 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운행했고, 허베이성 일대 13개 고속도로는 잠정 폐쇄됐습니다.

스모그는 산둥성과 랴오닝성 등 동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해당 지역의 유치원과 각급 학교는 실외 체육활동을 줄이고,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본격적인 난방철로 접어들면 석탄 소비가 늘면서 스모그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적어도 15년이 걸릴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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