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찰 총에 또 흑인 청년 사망...美 긴장 고조

백인 경찰 총에 또 흑인 청년 사망...美 긴장 고조

2014.10.10. 오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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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 청년이 사망해 두 달 째 격렬한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미 미주리주에서 또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흥분한 흑인들은 경찰차를 부수는 등 격렬히 항의해 또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흥분한 흑인들이 또다시 거리로 몰려나왔습니다.

경찰차를 발로 차며 화풀이를 합니다.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곳 인근에서 두 달 만에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자 심야 시위가 다시 시작된 겁니다.

[인터뷰:시위 참가자]
"어떻게 어린 아이에게 총을 쏠 수 있습니까? 다른 사람의 아이를 죽이면 안 됩니다."

경찰은 정상적인 대응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관을 보고 도망가는 흑인 3명을 추적하던 도중 흑인 청년 1명이 먼저 총을 쏴 백인 경찰이 대응 사격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장에서 청년의 총도 수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샘 다트슨, 세인트루이스 경찰국장]
"경찰관이 총으로 무장한 청년을 쫓던 중 이 청년이 경찰관에 최소 3차례 총을 쏴 경찰관이 대응 사격한 겁니다."

하지만 유족 등 흑인 사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찰관이 다치지도 않았는데 17발이나 쐈다면서 너무 많은 흑인 청년들이 경찰관에 의해 희생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시위 참가자]
"당신들과 함께 지낼 수 없어요. 빨리 가세요."

이번 주말 세인트루이스에서는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집회가 폭력 시위로 번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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