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미 공습 확인...추가 테러 우려 고조

시리아, 미 공습 확인...추가 테러 우려 고조

2014.09.23. 오후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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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현지에서도 IS 근거지에 대한 미국의 공습에 대한 증언과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번 공습에 대한 중동 현지와 국제사회 움직임을 유럽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응건 특파원!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서 시리아 현지에서도 관련 증언이 나오고 있죠?

[기자]

시리아에 있는 IS 근거지 50여 곳이 공습을 받았고 IS 조직원 2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현지 인권단체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와 의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같이 밝혔습니다.

IS가 수도로 부르는 락까에서 IS 본부와 훈련센터 등 20여 곳이 공습을 받았고, IS 조직원 20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시리아 최대 유전지대이자 이라크와 접경한 전략적 요충지인 동부 데이르에조르도 30여 곳이 공격 받아 IS 고위 지도부가 사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부근 알레포 지역에도 공습이 이어져 알카에다 무장세력 30여 명과 일부 민간인도 숨졌다고 인권관측소 측은 전했습니다.

[앵커]

시리아 정부도 미국의 공습 계획을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죠?

[기자]

시리아 정부는 미국이 유엔 대사를 통해 이번 공습 계획을 사전에 통보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에게 락까 지역에 있는 테러단체를 겨냥해 공습에 나설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공습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공습을 묵인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시리아 외무부는 IS와의 싸움에서 미국과 시리아는 아군이라며, 미국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그동안 내전 과정에서 미국과의 갈등이 심화됐었는데요.

이번에는 미국을 통해 자국 영토를 침입한 IS를 제거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주변 중동국가 가운데 요르단도 이번 공습 참가 사실을 공식 확인했는데요, 이번 공습이 자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따라 IS의 추가 테러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데요.

지금 인질로 붙잡혀 있는 영국인 1명이 다음 희생자로 지목됐죠?

[기자]

IS는 최근 영국인 인질, 앨런 헤닝의 참수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또 다른 인질인 영국 언론인, 존 캔틀리의 동영상을 추가로 공개하며, 위협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IS는 또, 지난 19일 프랑스가 처음으로 이라크에 대한 공습에 나서자 프랑스인도 표적으로 삼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실제로 알제리에서는 IS 동맹 세력이 프랑스인 남성을 납치했다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과 프랑스는 인질 구출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테러집단과는 결코 협상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IS 격퇴 작전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늘어날수록, IS가 더 큰 테러 위협과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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