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부 IS·쿠르드족 교전 이어져...난민 급증

시리아 북부 IS·쿠르드족 교전 이어져...난민 급증

2014.09.23. 오전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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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북부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IS'와 쿠르드족 사이에 격전이 이어지면서 쿠르드족 난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IS를 격퇴하기 위한 서방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터키도 군사 동맹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리아와 입접한 터키 국경 마을.

이슬람국가, IS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피해 터키로 가려는 쿠르드족 난민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인터뷰:아마드, 쿠르드 난민]
"IS 요원들이 우리 집에 들어와 딸들을 끌고 갔어요. 그들이 어떻게 이슬람교도입니까?"

IS가 지난주 시리아 동북부로 진격해 쿠르드족 민병대와 일주일째 교전을 벌이면서 난민들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민병대가 IS 조직원 250명을 사살했다며, 지역 사수 의지를 밝혔지만, 난민 숫자는 이미 1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누만 쿠르툴무시, 터키 부총리]
"난민들이 시리아의 다른 지역으로도 갔지만 추가로 수십만 명이 유입될 수 있다고 봅니다."

터키 국경지역에서는 IS에 맞서 싸우겠다며 시리아로 다시 들어가려는 쿠르드족 청년들과 이를 저지하는 터키 보안군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인질 안전 문제로 IS 격퇴를 위한 군사동맹에 불참해온 터키는 인질이 석방된 만큼 군사작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IS 문제에 대한) 대책을 결정하기 위해 더욱 신중하게 상황을 검토할 것입니다."

IS에 대한 추가 공습을 검토하고 있는 미국도 나토 동맹국인 터키가 군사 작전에 동참할 것이란 기대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하지만 IS의 테러 공격을 우려하는 터키가 국경지역에 완충지대를 설치하는 데 주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간에 미국 등 관련국과 IS 격퇴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됩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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