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과서도 일본군 위안부 기술 수정 검토

日 교과서도 일본군 위안부 기술 수정 검토

2014.09.14. 오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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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사를 철회한 것을 계기로 보수 우익들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는데요.

일부 교과서도 위안부 관련 기술을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혀 파문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상(지난달 15일)]
"현시점에서는 이미 검정 합격한 현행 교과서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기술의 정정을 출판사에 요구할 생각은 없습니다."

지난달 아사히 신문이 과거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사를 철회한 후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상은 교과서 발행자에게 위안부 관련 기술의 정정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행 교과서에는 아사히 신문이 기사를 철회한 내용인 제주도에서의 강제연행, 이른바 '요시다 증언'을 직접 다루는 기술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보수 우익 매체와 정치인들이 연일 아사히신문에 대해 맹공을 퍼부으면서 일부 출판사가 관련 내용의 수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노담화 재검증을 주도했던 산케이신문은 2개 출판사가 위안부 관련 기술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출판사(야마카와출판사)는 "아사히신문의 오보를 받아들여 위안부 문제 검토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고, 다른 출판사(도쿄서적)도 "편집위원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행 고등학교 교과서 15권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이 있는 것은 13권.

아베 총리를 비롯한 우익 정치인들은 연일 방송에 출연해 아사히신문을 맹비난하면서 국제사회에 위안부 문제 해명 촉구와 함께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 대한 수정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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