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로잡은 한국 문화예술...새로운 '한류' 모색

영국 사로잡은 한국 문화예술...새로운 '한류' 모색

2014.09.13. 오전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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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제 시즌을 맞은 영국에서 우리 문화 예술을 집중 조명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현지 반응도 뜨거워 새로운 한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런던 김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20세기 초반 스타일의 마천루와 합판으로 만든 나선형 고속도로, 영화에서 따온 현대식 계단에 LED에 새겨진 납골 항아리 문구까지.

파격적인 설치 예술을 선보여온 작가 이불의 대표 작품들이 영국 버밍엄의 유명 갤러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인터뷰:조너던 왓킨스, 아이콘 갤러리 관장]
"이불 작가의 주요 작품들을 전시한 것이지만 특별히 이 공간을 위해 고안된 것처럼 안성맞춤입니다."

설립 50주년을 맞아 개최한 특별전을 우리 작가의 개인전으로 기획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됩니다.

파이낸셜타임스를 비롯한 영국 주요 언론들도 이불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싣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이불, 설치미술 작가]
"비단 미술관뿐 아니라 관객이나 다른 미술 분야에 계신 분들이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런던 중심가에서 개막된 런던패션위크.

세계 4대 패션쇼의 하나인 이번 행사의 첫 공식 개막쇼로 우리 디자이너의 작품들이 선보입니다.

런던패션위크의 올해 두 차례 개막행사를 잇따라 장식한 것입니다.

[인터뷰:이정선, 디자이너]
"시즌이 갈수록 '나'스러운 것을 놓칠까봐 고민했고, 더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다음 주에 개막되는 런던 디자인 축제에도 우리 주요 작가들이 참여하는 한국공예전이 열리고, 이달 말에는 우리 드라마를 영국에 소개하고 현지 진출을 타진하기 위한 'K-드라마' 위크 행사가 이어집니다.

가을을 맞아 영국 곳곳에서 펼치지는 우리 문화예술의 향연이 두 나라 사이를 더욱 가깝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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