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총 30조 원 증발...원인 추측 '분분'

애플 시총 30조 원 증발...원인 추측 '분분'

2014.09.05.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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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 새 스마트폰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 애플사의 주가가 이틀 동안 5% 넘게 빠지면서 시가 총액 30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갑작스런 주가 하락 원인을 놓고 온갖 추측이 무성합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주의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아이폰6 출시 첫날 대신 줄을 서서 사다주면 100달러 이상을 주겠다는 광고를 여럿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 탓에 애플의 주가는 2년 만에 100달러 고지를 다시 밟으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다가 그제 4.2% 급락해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더니 어제도 0.8% 하락해 98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틀 동안 기업 가치가 30조 원 넘게 빠졌습니다.

시장에서는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먼저, 아이폰을 쓰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개인 사진이 최근 유출된 사건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발생한 뒤에도 주가가 최고가를 기록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틀 동안 주가가 급락한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음으로는 삼성전자가 어제 유럽에서 갤럭시 노트4 등 신제품을 선보인 것도 변수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삼성의 신제품도 기대보다 좋다는 평가와 급조됐다는 실망이 교차하고 있어서 애플의 주가 급락을 불러왔다고 보기에는 부족합니다.

[인터뷰:파비앙 로링거, '테크스테이지' 기고자]
"삼성이 잘했네요. 인상 깊은 정도는 아니지만 몇가지 혁신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살짝 놀랐습니다."

[인터뷰:이웬 크란, 'NUNL 테크놀러지' 기고자]
"미세한 진보였지만 좋네요. 화면이 더 깨끗해졌습니다. 그게 큰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시장에서는 애플이 선보일 신제품 아이폰6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신제품 출시 전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많았던 탓에 주가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9일 발표된 다음 오는 19일 쯤 시판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6와 아이워치가 시장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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