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라우드 해킹으로 여배우 누드 사진 유출

아이클라우드 해킹으로 여배우 누드 사진 유출

2014.09.02.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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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와 가수의 누드사진이 인터넷에 대량으로 퍼져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애플이 운영하는 자료 저장 서비스, 아이클라우드가 해킹된 것으로 알려져 애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제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소영 기자!

할리우드 유명인사들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들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고요?

[기자]

할리우드 여배우들을 비롯한 미국 유명 연예인들의 사진들이 본인 동의 없이 인터넷에 유포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사진이 유출된 연예인들에는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스타인 배우 제니퍼 로런스와 팝스타 리애나 등 톱스타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가수 에이브릴 라빈 등 사진 유출 피해를 본 연예인이 100여 명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출된 사진들은 해당 연예인들이 개인적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해 찍은 사생활 사진들입니다.

특히 속옷 차림이나 나체 상태로 찍은 사진이 대부분이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해당 연예인들은 즉각 사진 유포 행위를 비난하고 나섰죠?

[기자]

사진 유출 피해를 입은 스타들은 사진 유출 행위를 비난하면서 법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제니퍼 로런스의 변호인은 유출된 사진은 로런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개인 사진이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 유출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고 지적하고 이 사진들을 게시하는 사람들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미국 CNN 방송 내용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CNN 방송 내용]
"제니퍼 로렌스의 대변인은 사진들이 진짜라고 확인해주었습니다. 또한 이번 해킹이 '명백한 사생활 침해 행위'이며, 로렌스 측은 법적 대응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스타들도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사진들이 어떻게 유출된 겁니까?

[기자]

유출된 사진들은 스타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겁니다.

휴대전화도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는 연예인들이 사진 유출 피해를 봤습니다.

해커들이 애플의 자료 저장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를 해킹해서 사진을 빼냈기 때문입니다.

아이클라우드는 인터넷 가상 서버에 자료를 저장한 후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인데요.

해커들이 각 스타의 이 아이클라우드를 해킹으로 접속한 뒤 마치 자신의 사진인 것처럼 마음대로 사생활 사진들을 빼낸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서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아이폰 사용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까?

[기자]

가장 안전한 건 아이클라우드에 사진을 올리지 않는 겁니다.

또, 올리더라도 자동으로 저장되는 방식은 피하고 자신이 올리고 싶은 사진만 골라서 수동으로 동기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더라도 이번 경우처럼 해커들이 아이클라우드 비밀번호를 알아내 접속한다면 사진을 마음대로 보거나 꺼내가는 것을 막기는 불가능합니다.

결국 보안 시스템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결론인데요.

전문가들은 아이클라우드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휴대전화를 주인에게만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아이클라우드에 접속할 때마다 휴대전화로 인증번호를 보내주면 이를 입력하고 로그인하도록 하는 겁니다.

이 같은 이중 인증 방식이 현재로서는 가장 강력한 해킹 방지 방법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아이클라우드의 보안 문제가 드러난 것 같은데 애플도 입장이 난처하겠네요?

[기자]

애플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가뜩이나 오는 9일, 아이폰6와 아이워치 등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애플은 일단 해커들이 똑같은 수법을 사용할 수 없도록 즉각 보안패치를 배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해 적극적인 조사를 하겠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는데요.

다음 주에 아이폰6를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을 넘보던 애플에는 이번 사진 유출 사건이 상당히 곤혹스런 악재임에는 틀림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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