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서 첫 에볼라 환자..."지맵, 원숭이 시험 100% 효과"

세네갈서 첫 에볼라 환자..."지맵, 원숭이 시험 100% 효과"

2014.08.30. 오전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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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볼라가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 기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세네갈에서도 첫 에볼라 환자가 확인됐습니다.

개발 단계의 에볼라 치료제 '지맵'이 원숭이 대상 시험에서 100% 치료 효과를 봤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염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프리카 세네갈에서도 처음으로 에볼라 감염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아와 마리 콜-섹 세네갈 보건부 장관은 기니에서 세네갈로 여행 온 한 대학생이 검사결과 에볼라 양성판정이 나와 곧바로 격리 조치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아와 마리 콜-섹, 세네갈 보건부 장관]
"기니에서 에볼라 감염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숨겼다. 다행히 현재 만족할 만한 상태다."

세네갈은 에볼라 최초 발병국인 기니와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발병 초기에 국경을 폐쇄하는 등 신속한 조치로 지금까지 에볼라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발생한 나라는 기니와 라이베리아를 비롯해 시에라리온과 나이지리아 그리고 콩고민주공화국에 이어 세네갈이 여섯 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개발 단계의 에볼라 치료제 '지맵'이 연구용 원숭이 18마리를 대상으로 한 동물시험에서 100% 치료 효과를 봤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보고됐습니다.

원숭이들은 고열과 출혈 증세를 보이다가 회복됐고 심지어 죽기 몇 시간 직전까지 갔다가 회복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에볼라 확산의 시초는 시에라리온의 한 주술사 장례식이라는 연구 결과를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기니의 열병 환자들을 치료하던 시에라리온의 한 주술사가 에볼라에 감염돼 숨졌고 이 주술사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12명이 기니와 시에라리온 등으로 흩어지면서 현재 에볼라 확산 사태의 시초가 됐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지난 3월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후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500명을 넘어섰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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