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경 넘은 러시아 군과 교전'...긴장 고조

우크라이나 '국경 넘은 러시아 군과 교전'...긴장 고조

2014.08.26. 오전 03: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이 국경을 넘은 러시아 무장병력과 교전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교전 사실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우크라이나 동부에 2차 구호물자를 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현지시간 25일 새벽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서 러시아군 탱크와 장갑차가 국경을 넘어와 교전이 벌어졌다고 우크라이나 군이 발표했습니다.

이 탱크들은 친러시아 반군의 깃발을 달고 있었다고 우크라이나 군은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병력이 지난 3월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지역과 러시아를 잇는 마리우폴을 노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안드레이 리센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 대변인]
"탱크 10대와 장갑차 2대, 트럭 2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왔습니다. 국경수비대가 교전에 참여했고 병력 증강을 요청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교전 주장에 대해 러시아 측은 군대를 국경 너머로 보낸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인터뷰: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들어본 바가 없습니다. 러시아군의 국경 침범을 두고 잘못된 정보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 동부에 2차로 구호물자를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정부 허가 없이 구호품을 실은 트럭 200여 대를 친러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루간스크 지역에 보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 측은 러시아가 구호물자 전달 명분을 내세워 친러 반군에 군수품을 공급하거나 군인들을 몰래 파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만남이 예정된 가운데 국경 침범을 둘러싼 양측의 상반된 주장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