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리 시위 격화...'일부 시위대 경찰에 총격'

미주리 시위 격화...'일부 시위대 경찰에 총격'

2014.08.20. 오전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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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흑인 청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데서 비롯된 미국 미주리주 흑인 소요 사태가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시위 참가자는 경찰에 총을 쏘기도 했는데요, 시위 현장 인근에서는 흑인 청년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습니다.

LA에서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위는 밤이 되면서 또다시 격렬해졌습니다.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대에 맞서 경찰은 최루탄과 섬광수류탄을 쏘며 대응했습니다.

열흘 째 계속된 심야 시위.

새벽까지 곳곳에서 충돌이 이어지면서 시위 참가자 수십 명이 체포됐습니다.

일부는 경찰을 향해 총을 쐈고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2명이 총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론 존슨, 미주리주 고속도로 순찰대장]
"시위 참가자와 함께 나온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또 이곳을 원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낮에 시위할 것을 요구합니다."

경찰은 외지에서 들어온 선동가들이 시위대에 숨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약탈도 이어지면서 퍼거슨 시는 밤마다 무법천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퍼거슨 시 인근에서는 20대 흑인 남성이 자신에게 총을 쏘라고 소리지르며 흉기를 들고 경찰관에게 다가가다 경찰의 총에 맞고 숨져 분위기는 더욱 뒤숭숭해졌습니다.

유가족들은 폭력은 중단돼야 한다면서도 진상 규명이 조속히 이뤄져야 평화를 되찾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레슬리 맥스패든, 브라운 어머니]
"강한 대오를 유지해야 하고 폭력은 멈춰야 합니다. 정의가 승리해야 경찰이 다시 신뢰를 얻을 겁니다."

이런 가운데 SNS에는 총을 쏜 경관을 지지하는 백인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고 모금액도 3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인종 간 갈등으로 번지면서 시위는 점점 격렬해지고 있어 이번 사태는 미국 사회에 적지않은 후유증을 남길 전망입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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