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여객기 '산산조각'...일가 10명 참변

알제리 여객기 '산산조각'...일가 10명 참변

2014.07.26.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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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18명이 모두 숨진 알제리 여객기 사고 현장의 처참한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나라별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난 프랑스 승객들 가운데는 일가 10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허허벌판 한 곳이 검게 그을려 있습니다.

이 곳에 추락한 여객기는 몸통이 그야말로 갈갈이 찢겨 있습니다.

수백 m 주위로는 문짝을 비롯해 온갖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부르키나파소, 육군참모총장]
"시신도 여기저기 흘어져 있기 때문에 모두 찾아내기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현장 조사를 한 전문가들은 여객기가 땅에 부딪히면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테러같은 공격을 당해서가 아니라 나쁜 날씨가 사고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 알제리항공 여객기는 부르키나파소를 출발해 알제리로 가다 말리 상공에서 추락했습니다.

사망자는 승객 112명과 승무원 6명, 나라별로는 프랑스 국적자가 가장 많습니다.

특히 레노 성을 가진 일가 10명이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승객 상당수는 아프리카에 머물던 기업 주재원과 이민자로 확인됐습니다.

알제리에서 비행기를 갈아 타고 모국에서 여름 휴가를 즐기려던 이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우리 군 병력이 추락 현장을 지키고 있고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불행하게도 생존자는 없습니다."

일부 승객 가족들은 공항에 나와 눈물을 흘렸고, 아프리카의 프랑스 교민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승객 가족들을 직접 만나 사고 정보를 전하고 위로할 예정입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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