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잇단 성추문...'동성 추행' 고소

실리콘밸리 잇단 성추문...'동성 추행' 고소

2014.07.14. 오전 06: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첨단 기업들의 메카로 불리는 실리콘밸리에서 성추문이 잇따라 발생해 미국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구글의 고위 임원이 성매매 여성에 살해된 데 이어, 야후의 여성 임원이 전 부하 여직원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야후의 직원이었던 중국계 여성 난 시가 직속 상관이었던 마리아 장 모바일 부문 선임 디렉터를 상대로 손해배상과 형사 처벌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시는 고소장에서, 장 디렉터가 수시로 성관계를 요구하면서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일자리와 주식, 미래를 빼앗아버리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관계 직후에는 근무 외 시간인데도 강도 높은 업무를 요구하는 등 부당 노동 행위도 일삼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는 자신이 성관계를 거부하자 장 디렉터가 인사 고과를 낮게 줘 해고당하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성희롱 피해를 야후 인사과에 신고했지만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회사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야후 측은 장 디렉터가 모범적인 임원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장 디렉터는 지난 4월 한 IT 전문지가 '올해의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으로 꼽을 정도로, 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야후 임원과 직원의 다툼은 과거에 보기 어려웠던 동성 간 성추행 사건이라는 점에서 미국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실리콘밸리에서는 구글의 고위 임원이 성매매 여성에 살해되는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실리콘밸리에 돈이 넘쳐나고 성매매 산업 종사자들도 모여들고 있다면서, 실리콘밸리에서 비뚤어진 성문화가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