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 해부해 살해'...日 전범 자백 11번째

'생체 해부해 살해'...日 전범 자백 11번째

2014.07.14.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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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전범 자백서 내용을 매일 공개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11번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매번 충격적인 내용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엔, 중국 병사를 산 채로 해부하는가 하면, 주민들을 구덩이에 밀어넣고 기관총으로 무차별 사살했다는 자백입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기록 보관소가 11번째로 공개한 일본 전범 게이지 사가나카의 자백서입니다.

게이지는 소위 때인 1937년 4월부터 중위 때인 1945년 9월 3일까지 직접 또는 다른 일본군과 함께 중국인 831명을 살해했다고 실토했습니다.

남성 주민 420명, 여성 14명, 민병 98명, 팔로군 병사 252명, 항일군 병사 38명, 포로 9명 등입니다.

살해 방식은 더 할 나위 없이 끔찍합니다.

총살은 물론 참수에 굶겨 죽이기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게이지는 특히 다른 군의관과 함께 중국 병사를 산 채로 해부해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또, 중국 주민 30여 명을 구덩이에 들어가게 한 뒤 기관총을 무차별 발사해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상해를 입힌 사람이 519명, 성폭행한 중국인 부녀자도 34명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팔로군을 향해 독가스 12통을 사용했고, 각종 군 시설 건설 현장에 중국인 1,171명을 강제 노역에 동원했다고 적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일본 전범 자백서 연속 공개가 마무리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전체 45편 가운데 이제 겨우 11편이 나왔으니, 일본의 역사 왜곡과 우경화를 비판하기 위한 이번 공세는 앞으로 한 달 넘게 매일 계속될 예정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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