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침략역사 미화, 절대 용납못해"

중, "침략역사 미화, 절대 용납못해"

2014.07.07. 오후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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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 침략 역사를 미화하지 말라고 또 한번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중국은 중일전쟁을 촉발시킨 노구교사건 77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역사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최고 지도자로서는 시진핑 주석이 처음 참석한 항일전쟁 돌입기념일 77주년 기념식.

시 주석은 침략 역사를 미화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인터뷰: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사적 사실과 희생자 수천만 명의 생명을 무시하며 역사를 거꾸로 돌리고 침략 역사를 미화하고 있습니다."

또 이 같은 행위는 세계인의 비난을 불러오는 것은 물론 지역 긴장까지 조성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국제적 상호 신뢰를 파괴하면서 지역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는 중국 인민과 전 세계인에게 비난받을 것입니다."

항일전쟁 돌입기념일은 지난 1937년 7월 7일 일본의 대륙 침략을 촉발시켰던 노구교 사건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중국에서는 7.7사변으로 부르며, 이를 계기로 중일전쟁이 본격화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시 주석 외에도 위정성 정협 주석 등 당 정 고위인사 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CCTV 생방송을 비롯해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관영언론도 생중계를 통해 대대적으로 조명했습니다.

시 주석이 일본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침략역사 미화라는 표현은 군 위안부 동원 부정 등 과거사 역주행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최근 과거사와 동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놓고 대립하는 일본을 정면으로 겨냥한 행보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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