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확산...미국서 첫 '사람 간 감염'

메르스 공포 확산...미국서 첫 '사람 간 감염'

2014.05.19.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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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전염병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미국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람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미국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지영 기자!

사람을 통해 감염됐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감염된 겁니까?

[기자]

메르스 환자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악수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미국 내 첫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조사한 결과인데요.

일리노이주에 사는 한 남성의 혈액에서 메르스 항체를 발견했습니다.

이 남성은 중동 지역을 여행한 적이 없고 미국 첫 번째 메르스 환자인 인디애나 남성와 만나 40분 정도 대화를 나누고 악수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람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첫 번째 사례입니다.

[인터뷰:엘리자베스 코헨, CNN 의학 전문기자]
"흥미로운 점은 이번 사례가 가족이나 의사·환자 간의 감염이 아니라 두 사람이 40분간 업무 회의를 했을 뿐인데 전염됐다는 것입니다."

[앵커]

미국에서도 메르스 공포가 확산될 것 같은데요.

보건 당국도 비상이겠군요?

[기자]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활성화된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폴리메라아제 연쇄 반응'과 바이러스 노출 경험을 확인하는 혈액검사가 있는데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 남성이 혈액검사에서만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공식적인 미국 내 3번째 환자는 아니라는게 질병통제예방센터 입장입니다.

또한 가벼운 감기 증세만 보여 추가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람 사이의 감염이 확인된 만큼 미국 보건 당국도 긴장 속에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앵커]

메르스, 그동안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환자가 늘고있다는 기사를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다른 나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인가요?

[기자]

메르스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것이 2012년인데요.

지난 15일까지 전세계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는 572명입니다.

이 가운데 173명이 숨져 치사율이 30%가 조금 넘습니다.

메르스는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인데요.

1주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습니다.

현재 메르스 감염이 확인된 곳은 19개 나라인데요.

우리나라에서나 한국인 가운데는 아직 발병사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주 긴급회의를 열고 메르스 확산이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을 주지만 아직 사람 사이에 지속적으로 전염이 이루어진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세계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라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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