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트남과 교류 일부 중단"...압박 수위 높여

中 "베트남과 교류 일부 중단"...압박 수위 높여

2014.05.19.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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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베트남내 반중 시위와 관련해 선박을 보내 자국민을 긴급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베트남과의 교류도 일부 중단하겠다고 선언했고 여행금지령도 내렸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최남단 하이난섬 하이커우 항구, 중국 국기를 단 선박들이 베트남을 향해 떠나고 있습니다.

격렬한 반중 시위와 폭동이 일어나고 있는 베트남에서 중국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중국의 남중국해 석유시추로 촉발된 반중시위 이후 이미 중국인 3천 명 이상이 베트남을 떠났습니다.

[인터뷰:장제, 하이난 해양안전국]
"대피작업에 능숙한 선장들을 베트남 현지로 보냈습니다."

중국 정부는 베트남과의 교류를 일부 중단하겠다고까지 선언했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사태로 중국인 사상자가 발생해 두 나라 교류와 협력이 훼손된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베트남 여행자제령을 '일시적 여행금지' 수준으로 올렸습니다.

궈성쿤 공안부장은 이번 사태 해결 여부가 두 나라 공안 부문 협력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베트남 내 반중 폭력 시위는 진정국면에 돌입했습니다.

경제성장을 외국 투자에 크게 의존하는 베트남 정부가 시위 차단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20개 시민단체들이 수도 하노이 등 주요 도시에서 개최하려던 반중 시위를 원천봉쇄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국가주석이 주권 수호 의지를 거듭 밝혀 불씨는 여전합니다.

[인터뷰:다오밍차우, 베트남 주민]
"이미 중국을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자는 요구를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중국해 석유 시추장비 주변에 중국 선박이 20척 이상 늘어났다는 보도와 함께 대규모 중국군 병력이 베트남 국경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목격담까지 나와 긴장감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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