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오바마 순방 앞두고 중국 비난 결의안 발의

美 상원, 오바마 순방 앞두고 중국 비난 결의안 발의

2014.04.14.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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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을 앞두고 미국 상원에서 중국을 강력하게 비난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발의됐습니다.

여야 중진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발의한 것이어서,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 전에 통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외교 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이 최근 중국을 강력하게 비난하는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이 결의안에는 또, 민주당 소속인 벤야민 카딘 의원과 공화당 소속인 존 매케인, 제임스 리치, 마르코 루비오 의원 등 다른 중진 상원 의원 4명도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결의안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불안정이나 현재의 정세 변경을 목적으로 강압적이고 위협적인 행위를 하거나 무력 사용을 통해 군용기나 민항기 운항의 자유를 방해하는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일방적으로 설정해 선포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적용해서는 안 되며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도발 행위를 삼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결의안은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정부가 자제력을 보인 점과 한국 정부가 방공식별구역을 재조정하면서 국제법에 부응해 미국, 일본, 중국과 사전 협의한 점 등을 치하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든 국가가 공유하는 바다에 대한 권리와 자유, 합법적인 사용을 침해하는 어떤 주장도 반대한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이어 모든 영토·영해권 주장이나 분쟁은 국제법이나 관련 국제 기구 협정에 근거해 외교적이고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이번 미국 상원의 중국 비난 결의안은 여야 중진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발의한 것이어서, 다음주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전에 통과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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