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앞으로도 악재 '수두룩'

한일, 앞으로도 악재 '수두룩'

2014.04.05.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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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네덜란드 한미일 3자회담을 계기로 한일관계 정상화를 모색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일본이 또 다시 독도 도발에 나서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일 관계를 뒤흔들 악재가 많아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령하고 있다'는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아베 정권은 자국 영토를 올바르게 가르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시비라도 걸 듯 다른 나라가 항의할 일이 아니라며 오히려 큰 소리를 쳤습니다.

[인터뷰: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상]
"우리나라의 영토를 학생이나 아동들에게 정확하게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아베 정권의 뒤통수 치기에 우리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인터뷰:조태영, 외교부 대변인]
"아베 총리가 불과 3주전 국회에서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고 공언하고서도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제국주의 침탈의 역사를 왜곡·은폐하는 교육을 실시한다면 이는 스스로의 약속을 저버릴 뿐 아니라..."

한일 양국은 지난달 한미일 3자정상 회담을 계기로 양국 국장급 협의를 열기로 하는 등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일본이 또다시 독도 도발에 나서면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일정도 순탄치 않습니다.

우선 오는 21일 야스쿠니 신사 봄제사가 열립니다.

지난해처럼 각료들이 대거 참석할 경우 또 한차례 파장이 불가피합니다.

또 28일은 지난해 아베 총리가 '천황 폐하 만세'를 삼창해 물의를 빚었던 '주권회복의 날'입니다.

일본은 오는 24일 오바마 미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미일 3자회담을 중재했던 오마바 대통령이 이번에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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