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조종사 과실 있었지만 기체결함도 원인"

아시아나 "조종사 과실 있었지만 기체결함도 원인"

2014.04.01. 오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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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어난 착륙사고는 조종사 과실과 기체결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사고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지영 기자!

미국 USA 투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라는데요.

아시아나항공 측이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이죠?

[기자]

USA투데이가 아시아나 항공과 보잉사가 미 교통안전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USA투데이는 아시아나 항공이 지난해 일어난 착륙사고 원인으로 조종사 과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미 교통안전위원회에 낸 보고서에서 사고의 상당한 원인으로 비행 속도가 너무 느렸다는 점을 꼽았다는 겁니다.

USA투데이는 이를 두고 아시아나 측이 조종사의 과실을 최초로 인정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아시아나 측의 입장은 좀 다르다고요?

[기자]

아시아나 측은 조종사 과실과 기체결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난 사고였다는 결론을 보고서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시아나는 비행 속도 문제와 함께 자동속도조절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고기종의 자동항법시스템이 조종사로 하여금 자동속도조절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믿게 만들었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아시아나는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보잉사가 오토스로틀 장치를 개선하도록 미 연방항공청이 적극 나서라고 권유했습니다.

[앵커]

보잉사도 보고서를 제출했을텐데 어떤 주장입니까?

[기자]

보잉사도 39페이지짜리 보고서를 제출했는데요.

비행기와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기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사고원인은 기체결함이 아니라 조종사 과실에 있다는 것입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는 이 같은 양측의 보고서를 참고해 사고 1주년이 되는 7월 6일까지 사고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최종 결론은 어떻게 날지는 좀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말레이 실종 여객기 얘기도 해볼까요?

그동안 여러번 말바꾸기를 한 말레이시아 당국이 또 조사내용을 번복했다고요?

[기자]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지상과 마지막으로 교신한 내용이 애초 알려진 것과 달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마지막 교신은 'All right, Good night' 즉, '다 괜찮다, 좋은 밤'으로 알려졌는데요.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어제 여객기가 마지막으로 지상 관제탑에 보낸 교신이 '좋은 밤, 말레이시안 370'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마지막 교신을 기장이 했는지 부기장이 했는지는 아직 당국에서 조사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말을 바꿔 혼선을 빚은 말레이시아 당국은 또 기존 발표를 뒤집은 것인데요.

외신들은 탑승객 가족들이 말레이 정부의 사고처리 미숙에 분노하고 있으며 교신 내용 번복으로 또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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