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부대 만행 알리자" 주장 쏟아져

"731부대 만행 알리자" 주장 쏟아져

2014.03.08.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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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토 분쟁과 과거사 문제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일제 731부대 만행을 국내외에 부각시키자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포문은 국정 자문기구격인 정협에 참가한 유명 연예인 궁한린이 열었습니다.

궁한린은 헤이룽장성에 남아 있는 731부대 유적을 세계문화유산 명단에 등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이유로, 731부대가 중국에서 세균전을 벌여 20만 명을 살해했고 이런 역사적 교훈을 모든 인류가 깊이 새겨야 한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생체 실험을 자행했던 731부대의 만행을 역사 교과서에 넣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하얼빈시 정협 대표는 731부대의 행각을 중고교 역사 교과서에 담아, 청소년들이 유비무환의 자세를 갖추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제의 대표적인 세균전 부대인 731부대는 1936년부터 1945년까지 하얼빈에 주둔하며 생체 해부 실험과 냉동 실험 등을 자행했습니다.

앞서 리커창 총리는 전인대 개막 발언에서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을 겨냥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중-일 관계가 이번 양회의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리커창, 중국 총리]
"2차대전 이후 세계 질서를 지키고 있는 중국은 (일본이)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중국은 올 초 731부대와 관련한 미공개 자료들을 발표하며 일제 만행을 고발한 데 이어 앞으로 관련 전시 시설을 추가 건립하고 다큐멘터리도 만들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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