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3의 '만능세포' 제작 성공...암 억제 등 응용 기대

日, 제3의 '만능세포' 제작 성공...암 억제 등 응용 기대

2014.01.30.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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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체의 다양한 조직으로 이미 성장한 체세포를 이전 상태인 수정란에 가깝게 되돌려 어떤 세포도 다시 만들어내는 방법이 일본에서 개발됐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른바 '만능세포'는 앞으로 암 억제 기술이나 손상된 인체 조직 복구 등 재생 의료 등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30살인, 일본 고베 이화학연구소의 오보가타 하루코 연구원.

이미 신체의 조직과 장기로 성장한 체세포가 다시 수정란에 가까운 상태로 돌아간 이른바 '만능세포'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습니다.

이미 림프구 등 성장한 쥐의 세포를 약산성 용액에 30분 정도 담그는 등 외부로부터 강한 자극을 주자 만능세포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입니다.

연구진은 이 만능세포를 '자극야기성 다능성획득'을 의미하는 영어의 머리문자에서 'STAP' 세포로 이름 붙였습니다.

STAP세포는 같은 만능세포인 iPS줄기세포와 비교해 자극만을 주는 간단한 방법으로 짧은 기간에 더 효율성있게 만들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세포에 대한 유전자 조작도 필요없기 때문에 암으로 변할 위험성도 적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오보가타 하루코, 일본 이화학연구소]
"이 간세포화를 억제하는 생체 내 능력을 이해함으로써 암 억제기술에도 연결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만능세포는 기존 iPS세포가 만들 수 없는 태반 등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임상실험을 거칠 경우 재생 의료에 대한 응용이 기대됩니다.

[인터뷰:오보가타 하루코, 일본 이화학연구소]
"특정 분야에 응용에 국한하지 않고 수십 년, 백년 후 인류사회에 대한 공헌을 의식해 연구하고 싶습니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게재된 이번 발견은 동물 세포가 일단 몸의 일부로 성장하면 스스로 만능세포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생리학의 상식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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