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한국, 북한에 대규모 보복 계획"

게이츠 "한국, 북한에 대규모 보복 계획"

2014.01.15. 오전 06: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한국 정부는 전투기를 동원한 보복을 계획했었다고 로버트 게이츠 전 미 국방부 장관이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밝혔습니다.

게이츠 전 장관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신 나간 인물로 평가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국방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게이츠 전 장관이 은퇴 2년 반 만에 회고록을 펴냈습니다.

회고록 말미에서 게이츠 전 장관은 지난 2010년 11월 발생한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한국 측에서 보복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의 보복 계획은 군용기와 포화가 동원되는 등 과도하게 공격적이었다면서 한반도 긴장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고조되는 상황이 우려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그리고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등과 함께 한국의 상대측과 며칠 간 통화하면서 논의가 진행됐다고 소개했습니다.

한편 게이츠 전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비난하는 언급을 제기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게이츠 전 장관은 지난 2007년 11월 서울에서 당시 재임 중이던 노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면서 반미적이고 약간 정신이 나갔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게이츠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아시아의 최대 안보 위협은 미국과 일본이라고 지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까지 미국의 국방 장관을 지낸 인물이 외국의 전직 정상을 공개적으로 원색 비난한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