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백두산에서 혹한기 훈련...한반도 유사시 대비?

중국군, 백두산에서 혹한기 훈련...한반도 유사시 대비?

2014.01.13.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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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군 주력부대가 백두산 일대에서 10만여 명의 병력을 동원한 동계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을 담당해 한반도 유사시에 우선 투입되는 부대인데, 북한의 급변사태나 대규모 탈북자 유입에 대비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서봉국 특파원!

이번 훈련, 장성택 처형 이후 불안해진 한반도 정세와 관련이 있는 건가요?

[기자]

중국의 7대 군구 중 하나인 선양군구는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진 부대입니다.

해마다 하는 동계훈련이지만 이번 훈련은 10만여 명이 동원될 정도로 규모가 커서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북한의 급변사태나 대규모 탈북자 유입 등에 대비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선양군구 산하 제39집단군은 장성택 숙청사건이 불거진 지난달 초에도 3천 명의 병력을 동원해 백두산 일대에서 혹한기 훈련을 했습니다.

[앵커]

10만 명이면 엄청난 규모인데, 어떤 훈련이 진행됐나요?

[기자]

주로 혹한기 장잡차나 포병부대 등의 기동성 제고에 중점을 뒀고요, 추위 속에서 각종 군장비가 정상 작동하는지도 점검했습니다.

장갑차 등이 백두산 근처를 누볐고요, 백두산 깊숙한 지역에서 수류탄 투척을 포함한 사격 훈련도 진행됐습니다.

중국은 최근 북한 접경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들어서만 공식적인 군사훈련이 2번, 비공식적으로 실시한 부대급 훈련까지 계산하면 10여 차례에 이른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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