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웨스트버지니아, 화학물질에 수돗물 오염

美 웨스트버지니아, 화학물질에 수돗물 오염

2014.01.11.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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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수돗물이 화학 물질에 오염돼 적어도 30만 명이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돗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에 따라 주 당국이 추적한 결과, 산업용 화학 물질 제조업체의 13만ℓ 규모 탱크에서 석탄 가공에 사용되는 '4-메틸시클로헥산 메탄올'이 상수원으로 쓰이는 엘크 강으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물질은 인체에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눈과 피부에 통증을 낳고 삼키거나 들이마시면 구토·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 레이 톰블린 주지사는 화학 물질 영향권에 있는 주민들에게 변기 청소용 외에는 수돗물을 쓰면 안 된다고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이번 사태로 학교와 식당 등이 문을 닫고 법원 재판 일정이 취소됐습니다.

주 정부와 연방 정부가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재난 지역 구호 조치에 나섰지만, 언제 수돗물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지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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