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로 30중 추돌...옥수수가 주범?

스모그로 30중 추돌...옥수수가 주범?

2013.10.23. 오전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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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최북단 헤이룽장성에 이어 지린성, 랴오닝 등 동북 3성이 모두 극심한 스모그에 휩싸이면서 30중 추돌 등 사고가 잇달았습니다.

당국은 겨울 난방이 시작된데다 가을걷이가 끝난 옥수수밭을 태우는 과정에서 오염 물질이 대량 배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5미터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스모그가 지린성 수도 창춘시를 덮쳤습니다.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이어 창춘시 역시 각급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랴오닝성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앞이 보이지 않는 스모그 탓에 30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사고차량 운전자]
"스모그가 심해 앞을 보지 못했습니다. 또 뒷차들도 너무 빨리 달렸습니다."

이번 스모그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

최근 심한 일교차로 많은 안개가 발생하면서 대기 습도가 높아졌고, 공기 순환이 줄어든 상황에서 난방으로 생긴 먼지가 그대로 도심에 쌓였기 때문입니다.

당국은 또 옥수수밭의 옥수수대를 태우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배출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엄청난 양의 옥수수를 재배하는 동북 3성에서는 수확 이후 다음 해 농사와 땅심을 돋우기 위해 위해 밭을 태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인터뷰:야오지에, 하일번 과학기술대 교수]
"가을걷이 이후 옥수수대가 탈때 나오는 먼지와 일산화탄소가 대기의 확산을 더디기 했습니다."

중국 최북단 헤이룽장성에 이어 지린과 랴오닝 등 동북 3성으로 스모그가 확산되면서 인접한 한반도 북부에도 영향이 미칠지 우려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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