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호 태풍 '다나스' 북상...오키나와 폭풍권에

24호 태풍 '다나스' 북상...오키나와 폭풍권에

2013.10.07.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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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4호 태풍 '다나스'가 곧 일본 오키나와 본섬에 바짝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풍은 오늘 밤 늦게 오키나와와 가고시마현 남단 아마미 일대에 집중 호우를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돼, 재해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홍선기 기자!

오키나와는 이미 23호 태풍으로 피해가 났는데, 현재 24호 태풍은 얼마나 접근했나요?

[기자]

오키나와는 태풍 23호 '피토'의 영향으로 한때 만 4천 5백여 세대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일부 주민들과 주택이 피해를 봤습니다.

이번에는 태풍 24호 '다나스'가 오후부터 빠른 속도로 오키나와에 바짝 접근하고 있습니다.

다나스는 현재 세력을 키워가면서 오키나와 본섬과 가고시마 남단 아마미 지방을 폭풍권에 넣었습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3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50m입니다.

순간 최대 풍속은 무려 초속 70m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실제로 미나미다이토 섬에서는 오전 8시 20분쯤 순간 최대 풍속 35.6m가 관측됐고, 나하시에서도 오후 3시쯤 풍속 21.4m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이번 태풍은 23호 태풍 피토보다 세력이 강하고 오키나와 본섬과 아마미 지방은 오늘 저녁부터 밤까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태풍 영향권에 들어간 오키나와는 현재 국내선 항공기 80편이 결항된 상태입니다.

가고시마현 아마미시 해상에는 거친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항구에서는 어민들이 어선을 육지로 끌어올리고 시가지에서는 셔터 문을 내린 채 태풍 접근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저녁부터 늦은 밤 늦게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은 내일쯤 제주도와 남부 지역을 직접 영향권에 둘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본 기상 당국이 보는 태풍 이동 경로는 어떤가요?

[기자]

24호 태풍 다나스의 특징은 이동 속도가 시간당 35km로 상당히 빠르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시간이 지나도 태풍의 위력이 전혀 꺾일 기미도 보이지 않은 채 내일도 초속 45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기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태풍은 내일 오전 6시쯤에는 제주도 남쪽과 일본 규슈 서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경우에 따라서는 규슈 지역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폭풍을 앞세운 태풍으로 바다의 물결도 최대 8m 이상 거칠어지고 150mm 이상 집중 호우도 예상됩니다.

이어 모레 새벽 3시쯤에는 태풍 중심이 쓰시마 섬을 지나면서, 한반도 남부는 물론 중부 지역까지 세력권에 넣고 동해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경우 동해 쪽에 인접한 일본 각 지방에 모레 새벽까지 강풍과 집중 호우 피해가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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