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산불로 260만 명 식수원 오염 시작

요세미티 산불로 260만 명 식수원 오염 시작

2013.08.27.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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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요세미티 인근에서 난 산불이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 샌프란시스코 일대 주민 260만 명의 주요 식수원이 오염되기 시작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관리 당국은 문제의 저수지에서 다른 곳으로 식수를 옮기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 요세미티 국립공원.

불길과 함께 메캐한 연기가 끊임없이 솟아오릅니다.

지난 17일 일어난 산불이 열흘 넘게 확산되면서, 발화 지점에서 320㎞ 떨어진 샌프란시스코에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리 벤틀리, 소방관]
"빠르고 맹렬한 기세로 번졌어요. 현장이 모두 검게 그을린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식수원인 '헤치헤치 저수지'로 잿가루가 날아들어 저수지를 오염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식수원 관리 당국은 급수 파이프라인으로 샌프란시스코 인근 저수장에 되도록 많은 식수를 보내 저장하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당국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인근 급수장에 6개월치 식수를 저장했고 저수지 수질 검사를 강화하는 등 식수원 오염 대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까지 저수지에 날아든 잿가루가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성 물질 등이 발견될 경우 여과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헤치헤치 저수지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지역 주민 260만 명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저수지의 수력 발전은, 지난 주 발전기 일부가 불에 타 버려 이미 가동을 멈췄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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