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일방이 백지화 못 해"

"정전협정, 일방이 백지화 못 해"

2013.03.12. 오전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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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한데 대해 미국 정부는 상호 합의한 협정을 한쪽이 일방적으로 철회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기관과 개인들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재훈 특파원!

북한이 연일 위협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요, 미국 정부가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죠?

[중계 리포트]

북한군 최고사령부 대변인이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한데 대해 미국 정부는 일방적인 백지화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법률적으로 따져볼 때 상호 합의한 협정을 한쪽이 상대방의 동의없이 철회할 수 없다는 겁니다.

북한이 북침전쟁 연습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한미 키리졸브 합동훈련에 대해서는 매년 해오는 방어 훈련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키리졸브 훈련은 투명한 상황에서 진행되며 훈련 진행과 관련해 북한에도 통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녹취: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
"키리졸브 훈련은 방어 훈련입니다. 한국군과 미군이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응하기 위한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입니다."

[질문]

미국이 북한의 기관과 개인들을 추가로 제재했군요?

[답변]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기관 1곳과 개인 4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재무부는 북한의 외국환은행인 조선무역은행과 백세봉 북한 제2경제위원장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북한의 외국환은행인 조선무역은행은 이란과 미사일 거래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관들과 연루돼 있고 백 위원장은 탄도미사일 생산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무부도 박도춘 북한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와 주규창 노동당 기계공업부장,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질문]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주장 등 초강경 위협에 대해 미국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죠?

[답변]

CNN 등 주요 언론들은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주장을 크게 다루고 있습니다.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지면서 긴장의 강도도 세지고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주장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5월, 한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참여를 선전포고라고 비난하며 정전 협정 폐기를 선언하는 등 과거에도 수차례 비슷한 주장을 했었다는 겁니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의 초강경 위협을 우려하면서도 북한이 이번에도 실제 행동보다는 엄포에 그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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