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르시 찬반세력 대충돌...3백여 명 사상

이집트 무르시 찬반세력 대충돌...3백여 명 사상

2012.12.07. 오전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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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대판 파라오'로 불리는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을 둘러싼 혼란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 무르시 찬반세력이 크게 충돌하면서 5명이 숨지고 3백여명이 다쳤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슬림형제단이 추축이 된 무르시 지지세력 수천 명과, 야권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무르시 반대 세력이 투석전을 벌이며 격돌합니다.

무슬림 형제단이 대통령궁 주변에 텐트까지 치고 시위하던 무르시 반대파를 쫓아내려는 과정에서 시작된 충돌입니다.

[녹취:알 샤와프, 반정부 시위 주도자]
"무슬림 형제단 제국으로 바꾸려는 독재에 대항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겁니다."

저녁 무렵 시작된 충돌은 밤새 이어지면서 3백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통령 보좌진 가운데 3명이 전격 사임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흐무드 멕키 이집트 부통령은 새 헌법 초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예정대로 오는 15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무르시 반대파들은 국민투표를 연기하라며 압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녹취:아므르 무사, 국가회복 전선]
"먼저 헌법을 취소한다면 진지한 대화를 할 용의가 있습니다."

사법부와 언론계, 학계까지 대통령의 권한 강화 조처와 새 헌법 초안에 반발 하며 이집트 정국 혼란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무르시 대통령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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