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총선 우익신당 '유신회' 급부상...민주 비상

일 총선 우익신당 '유신회' 급부상...민주 비상

2012.11.27.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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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일본의 우익 신당인 '일본유신회'의 약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다음달 16일 총선에서 투표할 정당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자민당을 제외하고, '일본유신회'가 집권 여당인 민주당을 제치며 제2당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선거를 앞두고 본격 유세에 나섰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급부상하고 있는 보수 신당, '일본유신회'의 텃밭, 오사카를 지방 연설의 첫 무대로 삼았습니다.

간간이 야유가 터져나오는 가운데 무대에 올라선 노다 총리는 목소리에 힘을 주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녹취: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지금 에너지와 외교 안보, 세제 등의 방향감이 도대체 어디를 지향하는지 알 수 없는 유신회 같은 제3 극에 나라의 운명을 맡기겠습니까?"

노다 총리는 원전에 반대해 온 일본유신회의 에너지 정책이 이시하라 신타로의 태양당과의 합당을 계기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선 점을 꼬집었습니다.

이에 반해 일본유신회의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은 민주당과 자민당 등 기존 정당이 일본의 정체를 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대표대행]
"기득권 세력의 표에 매몰돼 진정한 성장을 고려하지 않고 표를 구하는 일만 생각해 온 정치를 20년 해 온 탓에 일본이 정체된 것입니다."

한 일간지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다음달 16일 총선에서 투표할 정당으로 자민당을 꼽은 이가 25%로 가장 많았고, 일본유신회가 14%로 10%의 집권 여당인 민주당을 앞섰다고 보도했습니다.

민주당 대표인 노다 총리와 자민당의 아베 신조 총재, 일본유신회의 이시하라 신타로 대표 가운데 총리로 바람직한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아베 총재가 29%, 이시하라 대표가 22%, 노다 총리는 19%의 순이었습니다.

현재의 추세가 다음달 총선 당일까지 이어질 경우 총선 결과는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등 우익 잔치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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