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샌디' 접근...미 동북부 비상사태

허리케인 '샌디' 접근...미 동북부 비상사태

2012.10.29. 오전 05: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북부 지역으로 접근하면서 해당 지역 모든 주들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에겐 대피명령이 내려졌고 버스와 지하철과 같은 대중 교통의 운행이 중지되고 공립학교들에 대해서는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유석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카리브 해역을 지나면서 수십 명의 인명 피해를 낸 허리케인 샌디.

미국 시각으로 30일 오전에 동북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계절성 폭풍우와 만나면서 상륙 전부터 엄청난 폭우와 돌풍이 예상돼 미국 동부 해안은 물론, 내륙 지방까지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연방재난관리청을 방문해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허리케인 피해가 적도록 미리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매우 심각하고 커다란 폭풍입니다. 동부 해안지역 주민은 허리케인을 매우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This is a serious and big storm. And my first message is all the people across the Eastern seaboard, Mid-Atlantic, going north, that you need to take this very seriously.)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시와 뉴욕주,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주 등 동북부 지역의 모든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휴교령도 내려졌습니다.

[녹취:빈센트 그레이, 워싱턴 D.C. 시장]
"공립학교들이 내일 문을 닫기 때문에 (스쿨버스와 같은) 교통 수단도 운행되지 않을 것입니다."
(Let me mention, since the DC Public Schools will be closed tomorrow, there will be no special education transportation either.)

해안 지역 주민 수백만 명에게는 이미 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특히 많은 인구가 몰려있는 뉴욕과 뉴저지주는 버스와 지하철의 운행 중지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녹취: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
"뉴욕교통청은 버스와 지하철, 통근열차의 운행을 오늘 저녁 7시부터 중단할 것입니다."
(So today I'm announcing that the MTA will suspend bus, subway, and commuter rail service at 7pm this evening.)

쿠오모 주지사는 지하철과 버스는 허리케인이 지나간 뒤 12시간 후에나 다시 운행될 것이라면서 월요일과 화요일이 매우 힘든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댈러웨어주에서 남부 뉴잉글랜드에 이르는 지역까지 기록적인 해일이 발생할 수 있으며 홍수 피해도 예상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유석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