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통증 치료, 한의학에 눈 돌려

미 통증 치료, 한의학에 눈 돌려

2012.10.09.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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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에 진출한 한의학이 통증재활 치료에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서양의사들이 한의사들과의 협진을 통해 통증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허리 디스크가 악화돼 제대로 걷지도 못한 린다 코엔스키 씨.

미국 의사에게서 몇차례 스테로이드 주사까지 맞았지만 통증이 계속돼 수술을 눈앞에 뒀습니다.

다행히 의사의 추천으로 한방 병원을 찾으면서 몇달 사이 병세가 가파르게 호전됐습니다.

[녹취:린다 코엔스키, 미 캘리포니아주 위티어]
"이제 걷거나 수영을 하면서 자전거까지 타 수술이 필요 없습니다. 현재 상태에 대단히 만족합니다."
(I don't think I need a surgery now because I'm walking and swimming. I'm actually on a bicycle and am riding a bicycle. So, I'am very happy with where I am right now.)

허리와 목 등 통증 환자들이 침술 등 대체의학 치료를 병행하면서 효과를 체험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녹취:라에드 알리, 세인트쥬드병원 척추분야 의사]
"한방병원에 보내진 환자의 대부분은 통증 제거를 원하는데 이들에게서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수술 없이 매우 보수적인 치료법을 통해 환자들이 통증을 줄이게 됐습니다."
(The majority of patients that I send here, they have pain. And they want to get rid of that pain. And I have had very positive reports from my patients. With very conservative minimum base of treatments without surgery, they are able to get good relief.)

이처럼 캘리포니아의 일부 정형외과 의사들은 한의사들과의 협진에 시험적으로 착수했습니다.

또 대학에서는 침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녹취:윌리암 스트램플, 미시간주립대 정골의학대학장]
"(침술) 연구를 더욱 시행하면 궁극적으로 의대 학생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될 것입니다."
(As we do the research study and we do more with the research thing, I think ultimately some of my students may very well want to be involved with some of this.)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의사가 서양의학의 대규모 학술 행사에 이례적으로 연사로 초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
"동작침법은 전통 침법과 비슷한데 침이 꽂혀 있는 동안에 몸을 수동적 또는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MSAT is similar to traditional accupuncture. But it is different that it requires patients to move passively or actively while the accupuncture needles are inserted.)

이곳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최근 주지사의 서명으로 침술 치료가 오는 2014년부터 공공 의료보험 대상이 됩니다.

앞으로 통증 치료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갈 것으로 미국 한의학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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