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황금평'이어 '온성도' 개발도 추진

북-중 '황금평'이어 '온성도' 개발도 추진

2012.05.27. 오전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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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과 중국이 황금평과 위화도에 이어 또 다른 접경 지역 섬인 함경북도의 '온성도'도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함경북도 온성 군과 마주하고 있는 중국 투먼 시.

투먼 시 외곽 북-중 최접경 지역에는 불법 월경을 하면 처벌한다는 경고 간판이 북-중 양쪽에 설치돼 있습니다.

시냇물 바로 건너편 북한 땅은 온성 군에 있는 섬, 온성도입니다.

온성도는 땅이 비옥하고 벼와 옥수수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취재진이 찾은 지난 3월 하순, 온성도는 옥수수를 따고 남은 '옥수수 대'로 누렇게 물든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 온성도를 북-중 양측이 개발하기로 한 사실이 북한이 최근 개설한 합영투자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북한 합투위와 투먼 시는 지난 8일 투먼 시에서 '온성도 종합 이용 개발 조인식'을 가졌습니다.

구체적인 개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골프장과 위락 시설 등 관광 자원 개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해 6월 황금평과 위화도 개발 착공식을 갖는 등 접경 지역 섬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황금평과 위화도 개발이 아직까지 이렇다할 진척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온성도 개발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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