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 그리스 해법 합의 불발

EU 정상, 그리스 해법 합의 불발

2012.05.24. 오전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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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럽연합 정상들이 특별 회의를 열고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 위기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정상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야 하며 성장을 촉진할 대책이 시급하다는데 동의했지만 구체적인 해법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런던에서 류충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 우려가 깊어진 가운데 유럽연합 정상들이 브뤼셀에서 만났습니다.

정상들은 만찬을 겸한 회의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또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는 유로존에서 성장과 일자리 창출 정책이 시급하다는데 동의했습니다.

정상들은 그러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를 차단할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회의에 처음 참석한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유로존이 공동 보증하는 유로 채권을 도입해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무엇이 성장을 촉진할 옳은 수단인지 서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유로 채권도 거기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그동안 긴축을 주도했던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 채권은 채무를 분담하는 것이라며 반대했습니다.

[인터뷰: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한 나라가 다른 나랏빚을 책임지지 않습니다. 유로 채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유로존 성장 강화 방안이 아닙니다."

정상들은 주요 현안에 관한 결정을 미루는 대신 도로와 통신 등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채권 발행과 유럽재정안정기금 운용 완화 방안 등을 주로 논의했습니다.

실망감을 안긴 유럽연합 정상들은 다음달 그리스 2차 총선 결과를 보고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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