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멸종 위기' 돌고래 떼죽음

중국, '멸종 위기' 돌고래 떼죽음

2012.04.21. 오전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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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돌고래의 일종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상괭이' 가 최근 중국에서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환경오염과 불법 조업 때문이라고 하는데 중국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난 성의 둥팅 호수.

멸종위기 돌고래인 '상괭이'가 흉칙한 모습으로 죽어 있습니다.

탄력있게 빛나던 암회색은 누렇게 변해버렸습니다.

지난달 3일 이후 한 달여 기간 이 호수에서는 85마리 상괭이 가운데 10여 마리가 죽었습니다.

떼죽음의 이유는 환경 오염과 불법 조업, 이상 기후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녹취:왕커슝, 중국 생물 연구소 연구원]
"특히 불법조업을 하는 어민들이 전기 조업을 하면서 상괭이를 죽였습니다."

홍콩 해변가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상괭이가 선박 스크류에 부딪치는 등의 이유로 7마리가 잇달아 죽었습니다.

[녹취:우소우젠, 홍콩해양공원 관계자]
"상괭이 꼬리가 그물에 감겨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하면서 호흡을 못해 죽었습니다."

중국에서 '수중 판다'로 불리는 상괭이는 해마다 5%에서 10% 정도씩 줄어들고 있는 현실.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이 매력적인 동물은 완전히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고 중국인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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